서비스기획 이야기
ChatGPT와 기획/기술 리뷰 함께하기
이전에 LinkedIn에 한번 적었던 것처럼, Planetarium에서는 회사에서 전직원에게 ChatGPT 유료 버전 구독을 전액 지원해준다. 인당 월 20$로 스타트업에게는 절대로 작지 않은 비용이지만, 확실히 이를 도입하고 나서 생산성이 어마어마하게 상승했다.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SQL부터, 운영성에 업무에 필요한 SQL 작성, 그리고 UX writing까지 사용해보면 거의 무궁무진한 사용성을 보여주는 이 무시무시한 도구로, 한번 '개발자와 가상의 기획 리뷰를 해본다는 느낌으로 써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 이를 진행 해보았다. 어떤 일을 맡겼나? 내가 담당하는 서비스에는 Referral ID가 존재한다. 지금까지는 이를 URL에 파라메터로 넘겨주고 있었고, 해당 파라메터를 손으로 입력할 일은 없다고..
휴대전화번호가 최악의 회원가입 수단인 이유: 클럽하우스 사례
최근에 iOS에서 붐인 클럽하우스 App을 보면, 회원가입 절차가 휴대전화 번호 기반으로 되어 있다. 일견 간편한 가입 수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휴대전화 번호는 계정으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많은 단점들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럽하우스가 휴대전화번호로 회원가입을 시키는 이유와 함께 한국 서비스에 휴대전화 번호로 회원가입을 넣게 될 경우 만나게 될 지옥들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우선, 클럽하우스는 왜? 클럽하우스가 계정을 휴대전화번호로 설정한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게 만든 이유를 간단하게 역기획 해보자면 무엇보다 큰 이유는 ‘주소록’이다. 클럽하우스는 휴대전화 번호를 기반으로 초대를 받거나, 혹은 기존의 회원의 확인 (Let them in!)이 있어야 가입이 가능한 ..
게임 회사가 IE에 대응하는 조금 색다른 방법
배경 IE, Internet Explorer는 많은 경우, 웹 환경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Product 조직에게 매우 골치아픈 브라우저다. 어째서 IE가 골치아픈 브라우저인지에 대해서는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레퍼런스가 있으니 간단히 넘어가도록 해보자. "바퀴를 두번 만들 필요는 없다." 라는 말이 있다. Product 조직에 위 이야기를 적용하자면, 같은 기능을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각 부서에서 만드는 것은 낭비란 말이다. 즉, 회원가입이나 계정 관리와 같은 기능은 매우 당연하게도, 전사에서 한 부서가 만드는 것이 좋다고 느껴지기 마련이다. 다른 한편으로, 계정과 같이 전사가 사용하는 기능의 경우, 각 지역의 환경도 고려해야 하지만 동시에 통일된 기술 스택을 가져가야 효율적이다. 특히, 우리 ..
이루다 (스캐터랩 챗봇)의 논란과, 회사에 없는 데이터를 극복한 방법
개인적으로, 여긴 정말 천재적이다- 라고 생각했던 회사가 논란에 휘말렸다. Google이 자연스러운 대화형 봇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hangout과 gmail. 사람들이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수집할 수 있었으니, 당연히 A에 는 B라는 대답이 올 것이다부터, 다양한 Context를 파악할 수 있는 AI도 만들 수 있었겠지. 국내에서 카카오나 네이버를 제외한 회사에서 챗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가 결국 대화 내역이다. 대기업이라면 "우리 회사의 약점 (a.k.a. 대화형 AI 못 만드는 이유): 대화 데이터가 없음" 이렇게 적어 놓고 넘어가거나, '그래서 어딜 사와야 하나~' 라고 생각할 만한 부분을, 이 회사는 무려 사용자가 직접 제출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했다. 어떻게? 사람들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