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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와 기획/기술 리뷰 함께하기
이전에 LinkedIn에 한번 적었던 것처럼, Planetarium에서는 회사에서 전직원에게 ChatGPT 유료 버전 구독을 전액 지원해준다. 인당 월 20$로 스타트업에게는 절대로 작지 않은 비용이지만, 확실히 이를 도입하고 나서 생산성이 어마어마하게 상승했다.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SQL부터, 운영성에 업무에 필요한 SQL 작성, 그리고 UX writing까지 사용해보면 거의 무궁무진한 사용성을 보여주는 이 무시무시한 도구로, 한번 '개발자와 가상의 기획 리뷰를 해본다는 느낌으로 써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 이를 진행 해보았다. 어떤 일을 맡겼나? 내가 담당하는 서비스에는 Referral ID가 존재한다. 지금까지는 이를 URL에 파라메터로 넘겨주고 있었고, 해당 파라메터를 손으로 입력할 일은 없다고..
유저 분석 자동화와 보상 최적화를 향한 여정
요약 새로운 회사에서 못해도 주에 최소 4시간 이상은 인사이트 담당자분의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데이터 분석 건이 있었다. 여기에 시간이 많이 드는 반면, 간소화 하지 못하는 데에는 2가지의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필요한 데이터가 들어있는 DB가 2개 이상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둘 사이에 join을 걸 수 없다는 것과, 다른 한가지는 유저 ID 기준으로 어떤 Action을 했는지 각 Action 별 Count를 세어야 하는데 그 대상이 되는 테이블이 30Gb을 넘다 보니, Groupby + Count Query로 접근하면 퍼포먼스 이슈가 있다는 점이었다. 파이썬으로 각 DB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불러온 뒤, Pandas로 분석하여 Report를 만든 후, 회사의 Slack 채널에 뿌려주는 Script를 만들었..
유튜브 조회수 수집기 (YouTube View count Scraper)
요약 이 조회수 수집기는 내가 원하는 채널 안에 있는 모든 비디오의 현재 조회수를 긁어 줍니다. 사용하려면 Python이 필요합니다. YouTube API 사용 신청이 필요합니다. 왜 만들게 되었나? 개인적으로 Python을 통한 데이터 분석이나, 파이썬 업무 자동화와 관련된 부분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에서 몇몇 동료 분들이 YouTube 조회수를 손으로 확인하시는 모습을 보고 한번 토이 프로젝트로 진행을 해보았습니다. 비디오 개수가 많지 않다면, 물론 손으로 확인하는 것도 충분히 편리합니다. 그리고 내가 소유하고 있는 채널의 경우는,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서 좀 더 편하게 조회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이 수집기를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유명..
휴대전화번호가 최악의 회원가입 수단인 이유: 클럽하우스 사례
최근에 iOS에서 붐인 클럽하우스 App을 보면, 회원가입 절차가 휴대전화 번호 기반으로 되어 있다. 일견 간편한 가입 수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휴대전화 번호는 계정으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많은 단점들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럽하우스가 휴대전화번호로 회원가입을 시키는 이유와 함께 한국 서비스에 휴대전화 번호로 회원가입을 넣게 될 경우 만나게 될 지옥들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우선, 클럽하우스는 왜? 클럽하우스가 계정을 휴대전화번호로 설정한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게 만든 이유를 간단하게 역기획 해보자면 무엇보다 큰 이유는 ‘주소록’이다. 클럽하우스는 휴대전화 번호를 기반으로 초대를 받거나, 혹은 기존의 회원의 확인 (Let them in!)이 있어야 가입이 가능한 ..
게임 회사가 IE에 대응하는 조금 색다른 방법
배경 IE, Internet Explorer는 많은 경우, 웹 환경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Product 조직에게 매우 골치아픈 브라우저다. 어째서 IE가 골치아픈 브라우저인지에 대해서는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레퍼런스가 있으니 간단히 넘어가도록 해보자. "바퀴를 두번 만들 필요는 없다." 라는 말이 있다. Product 조직에 위 이야기를 적용하자면, 같은 기능을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각 부서에서 만드는 것은 낭비란 말이다. 즉, 회원가입이나 계정 관리와 같은 기능은 매우 당연하게도, 전사에서 한 부서가 만드는 것이 좋다고 느껴지기 마련이다. 다른 한편으로, 계정과 같이 전사가 사용하는 기능의 경우, 각 지역의 환경도 고려해야 하지만 동시에 통일된 기술 스택을 가져가야 효율적이다. 특히, 우리 ..
작은 조직에서의 Product Roadmap 관리 이야기
이직 2년차 회고: Global 게임 회사의 Product manager - (2) Previously on Gi's retro "회사에 필요한 일이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회사도 나도 내가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일을 맡아볼 수 있는 기회가 인생에 몇번이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지난 2년은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합니다." 요약 예전에는 우선순위 조정이라는 것이 Agile 교과서에나 나오는 환상속의 동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 회사로 옮겨 보니, 우선순위 조정은 이견이 따로 없을 정도로 쉬웠다. (늘 P0급 업무가 줄을 서있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게 업무들을 쳐낸 만큼, 올해는 백로그에 쌓아두었던 대규모 개편을 준비할 수 있어 기쁘다. 말 뿐인 우선순위 조정 이전 회사에 속해 있..
이직 2년차 회고: Global 게임 회사의 Product manager - (1)
Previosuly on Gil's retro: "회사를 옮긴 지 2년이 되었고, 대기업과 무엇이 다른지, 그래서 뭐가 좋은지 정리할 필요를 느꼈다." 2021/01/13 - [Retro] - 이직 2년차 회고 -1 : 대기업 Product manager 생활 나는 참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생애 처음으로 인턴을 했을 때, 당시의 내 팀장님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너는 목표가 뭐니?" 나는 사실 한치도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다. "살아남는거요." 저 말의 배경에는 사실, 월급 체납이 있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주에 절반은 회사를 다니거나, 프리랜서로 일했던 경험이 있던 나는 적지 않은 횟수로 월급이 안 나오거나, 페이가 줄어드는 경험을 했었다. 저 질문을 들은 지가, 만 11년이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