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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루다 (스캐터랩 챗봇)의 논란과, 회사에 없는 데이터를 극복한 방법

    개인적으로, 여긴 정말 천재적이다- 라고 생각했던 회사가 논란에 휘말렸다. Google이 자연스러운 대화형 봇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hangout과 gmail. 사람들이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수집할 수 있었으니, 당연히 A에 는 B라는 대답이 올 것이다부터, 다양한 Context를 파악할 수 있는 AI도 만들 수 있었겠지. 국내에서 카카오나 네이버를 제외한 회사에서 챗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가 결국 대화 내역이다. 대기업이라면 "우리 회사의 약점 (a.k.a. 대화형 AI 못 만드는 이유): 대화 데이터가 없음" 이렇게 적어 놓고 넘어가거나, '그래서 어딜 사와야 하나~' 라고 생각할 만한 부분을, 이 회사는 무려 사용자가 직접 제출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했다. 어떻게? 사람들이 가..

    이직 2년차 회고 -1 : 대기업 Product manager 생활

    들어가며, 본격적인 회고에 앞서, 간단히 배경설명을 좀 해보려고 한다. 회사를 옮긴지 2년이 지났다. 엄밀히는 회사를 바꿔본 경험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큰 맥락에서는 어찌보면 첫 이직이었다. 이력서 상으로는 여러번의 이직이지만, 실제로는 한 회사의 신입 공채로 입사하여, 그 회사에서 나를 안고 '사업'이 네번이나 회사를 옮겼다. 덕분에, 해당 사업에 적을 두고 있는 나도 회사를 네번이나 옮겼지만, 늘 같은 그룹사 안에서 이동하다 보니, 크게 이직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본 적은 없었다. 특히, 같은 사업부 사람들이 주로 같이 이동했던지라, 본부나 팀을 옮긴 것 정도의 생소함이 있을 뿐,회사가 바뀐다는 느낌 보다는 그저 사무실이 바뀌고 복지나 분위기가 좀 바뀐다는 느낌 정도였다. 8년의 대기업 생활 후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