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
작은 조직에서의 Product Roadmap 관리 이야기
이직 2년차 회고: Global 게임 회사의 Product manager - (2) Previously on Gi's retro "회사에 필요한 일이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회사도 나도 내가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일을 맡아볼 수 있는 기회가 인생에 몇번이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지난 2년은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합니다." 요약 예전에는 우선순위 조정이라는 것이 Agile 교과서에나 나오는 환상속의 동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 회사로 옮겨 보니, 우선순위 조정은 이견이 따로 없을 정도로 쉬웠다. (늘 P0급 업무가 줄을 서있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게 업무들을 쳐낸 만큼, 올해는 백로그에 쌓아두었던 대규모 개편을 준비할 수 있어 기쁘다. 말 뿐인 우선순위 조정 이전 회사에 속해 있..
이직 2년차 회고: Global 게임 회사의 Product manager - (1)
Previosuly on Gil's retro: "회사를 옮긴 지 2년이 되었고, 대기업과 무엇이 다른지, 그래서 뭐가 좋은지 정리할 필요를 느꼈다." 2021/01/13 - [Retro] - 이직 2년차 회고 -1 : 대기업 Product manager 생활 나는 참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생애 처음으로 인턴을 했을 때, 당시의 내 팀장님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너는 목표가 뭐니?" 나는 사실 한치도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다. "살아남는거요." 저 말의 배경에는 사실, 월급 체납이 있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주에 절반은 회사를 다니거나, 프리랜서로 일했던 경험이 있던 나는 적지 않은 횟수로 월급이 안 나오거나, 페이가 줄어드는 경험을 했었다. 저 질문을 들은 지가, 만 11년이 넘어..
이직 2년차 회고 -1 : 대기업 Product manager 생활
들어가며, 본격적인 회고에 앞서, 간단히 배경설명을 좀 해보려고 한다. 회사를 옮긴지 2년이 지났다. 엄밀히는 회사를 바꿔본 경험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큰 맥락에서는 어찌보면 첫 이직이었다. 이력서 상으로는 여러번의 이직이지만, 실제로는 한 회사의 신입 공채로 입사하여, 그 회사에서 나를 안고 '사업'이 네번이나 회사를 옮겼다. 덕분에, 해당 사업에 적을 두고 있는 나도 회사를 네번이나 옮겼지만, 늘 같은 그룹사 안에서 이동하다 보니, 크게 이직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본 적은 없었다. 특히, 같은 사업부 사람들이 주로 같이 이동했던지라, 본부나 팀을 옮긴 것 정도의 생소함이 있을 뿐,회사가 바뀐다는 느낌 보다는 그저 사무실이 바뀌고 복지나 분위기가 좀 바뀐다는 느낌 정도였다. 8년의 대기업 생활 후에 내..